[주일설교, 2021.07.25, 김진영 담임목사] 요나단과 사울: 서로 사랑하며 다정한 아버지와 아들
1. 기본 정보
| 항목 | 내용 |
|---|---|
| 일자 | 2021년 7월 25일 (주일) |
| 설교자 | 김진영 담임목사 (서울중앙교회) |
| 설교 제목 | 요나단과 사울: 서로 사랑하며 다정한 아버지와 아들 |
| 성경 본문 | 사무엘상 19장 1-7절 |
| 함께 읽은 말씀 | 사무엘하 1:23 / 사무엘상 14:43-44 / 사무엘상 14:45 / 사무엘상 18:21 |
| 영상 | https://youtu.be/-JSEtKqCTqQ (설교 약 37분 + 기도) |
작성 근거: 유튜브 영상의 한국어 자동 자막 전체를 읽고 정리했습니다. 자동 자막은 고유명사와 성경 용어를 자주 틀리게 받아 적으므로(예: "4호 랑·4 5로 왕"→사울 왕, "연 하단·영화 단"→요나단, "밍 마쓰"→믹마스, "맨 악·메 라 블"→메랍, "길 보아 산·길 부아산"→길보아 산) 성경 본문(개역개정)과 문맥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 내용으로 보아 사무엘상의 사울·요나단·다윗 이야기를 이어서 살피는 설교 가운데 한 편입니다(앞선 믹마스 전투와 두 딸의 혼인 이야기를 "이전에 있었던 일"로 되짚으십니다).
2. 한눈에 보는 설교의 흐름
| 순서 | 내용 |
|---|---|
| ① 질문 | 다윗은 애가(활의 노래)에서 사울과 요나단을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라고 했다(삼하 1:23). 정말로 그런 관계였는가? 창까지 던진 사이인데 어떤 점에서 그런가? |
| ② 아버지 사울 하나 | 믹마스 전투 — 자기의 성급한 맹세 때문에 죄 없는 아들이 죽게 되었는데 애통해하지 않고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고 한다(삼상 14:43-45). |
| ③ 비교 | 입다는 옷을 찢으며 통곡했고, 다윗은 반역한 압살롬도 죽이지 말라고 당부했다. 사울은 전혀 다르다. 요나단을 살린 것은 백성이다. |
| ④ 아버지 사울 둘 | 두 딸 메랍과 미갈의 혼인을 다윗을 죽이는 올무로 쓴다(삼상 18:17, 21). 라반의 딸 레아와 라헬의 심정과 비교. |
| ⑤ 본문 | 다윗을 죽이라는 부당한 명령 앞에서 요나단이 아버지를 찾아가 겸손하게 다윗을 변호한다. |
| ⑥ 어려운 말 | "왕이시여, 이것은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입니다. 무죄한 피를 흘리는 일입니다." |
| ⑦ 요나단의 태도 | 비난도 무시도 아니다. 받은 상처가 큰데도 아버지를 사랑하고 다정하게 대한다. |
| ⑧ 열매 | 사울이 회개하고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
| ⑨ 핵심 | 다정한 관계의 열쇠는 요나단에게 있다. 악에 동조하지 않으면서 끝까지 곁을 지킨다.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는 모습이다. |
| ⑩ 은혜 | 사울 곁에 사무엘·다윗·요나단을 두셨다. 우리에게는 영원한 친구 예수님과 성령님을 주셨다. |
| ⑪ 참된 경건 | 죄를 미워하면서 죄인도 미워하는 것은 바리새인의 경건이다. 죄를 미워하고 죄인을 사랑하는 것이 믿음의 열매다. |
| ⑫ 친구와 원수 | 친구는 죄가 없어서가 아니라 내 안의 사랑이 더 커서 친구다. 원수는 내가 용서하기 싫은 사람이다. 근본적인 죄는 내 안에 있다. |
| ⑬ 결론 | 하나님이 사울 곁에 요나단을 두셨듯이 가족 곁에 나를 두셨다. 미운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데서 모든 일이 시작된다. |
3. 결론 — 하나님이 사울 곁에 요나단을 두셨듯이, 가족 곁에 나를 두셨다
- 하나님께서 사울 왕 옆에 요나단을 두셨듯이 여러분의 가족들 곁에 여러분을 두신 것이다. 남편을 위해서 아내를 두셨고, 아내를 위해서 남편을 두셨다. 자녀들을 위해서 부모를 두셨고, 부모를 위해서 자녀를 두셨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신 목적이다.
- 한 주간을 살아갈 때에, 하나님께서 요나단을 은혜의 통로로 사용하시며 살아가게 하셨듯이, 하나님께서 요나단처럼 쓰시는 사람으로 하나님이 두신 자리에서 살아가기를 바란다.
- "하나님, 제가 어떻게 하면 요나단이 아버지를 사랑하며 다정하게 대하며 평생 그 아버지를 은혜와 사랑으로 인내하며 살아갔듯이, 그런 믿음의 길을, 그런 은혜의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겠습니까?"
- 미운 사람이 있을 때 기도하라. 거기서부터 모든 일이 시작된다. "기도해야 되는데 기도하기 싫다"는 사람이 혹시 있는가? 그 사람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하라. "저 사람은 정말로 원수와 같다"고 하는 그 원수 같은 사람을 위해서 진심으로 기도하라.
- 이렇게 기도하라고 하셨다. "하나님, 하나님 보시기에 모두가 죄인입니다. 나도 죄인입니다. 그러나 하나님, 은혜를 주십시오. 저 형제가, 저 자매가, 우리 남편이, 우리 아내가, 우리 자녀들이, 우리 부모님들이 하나님 앞에서 믿음의 길로 돌아올 수 있도록, 믿음의 참 좋은 열매를 맺으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죄와의 싸움에서 지치지 않도록, 죄와의 싸움에서 굴복하지 않도록, 하나님이 주시는 넉넉한 은혜로 죄와 싸워 이기면서 살아갈 수 있도록 그 은혜를 주십시오."
- 요나단과 같이, 주위에 두신 모든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다정하게 대하고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는 하루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4. 함께 드린 기도 제목
설교 끝에 목사님이 주신 기도 제목이다.
- 요나단과 같은 은혜 — "하나님, 요나단의 삶을 살펴보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와 괴로움이 정말로 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를 긍휼히 여기며 사랑하며 다정하게 대하며 살아가는 은혜를 요나단에게 주셨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요나단과 같이 그런 은혜를 주십시오."
- 은혜의 통로 — "하나님, 이번 한 주간 살아갈 때에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로 쓰임 받게 해 주십시오."
- 선교사님들을 위하여 — 앞서 장로님도 잠시 기도하셨다고 하시면서, 코로나에 걸려 본국 송환을 기다리는 두 분 선교사님이 주중에 (환자 이송편으로) 안전하고 건강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또 코로나로 힘든 중에 있는 선교사님들과 교인들을 영육 간에 강건하게 지켜 주시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하셨다.
마무리 기도: 믿음의 눈을 활짝 열어 주셔서, 내가 받은 상처와 고통과 내가 당했던 모든 어려움에 내 마음이 매몰되지 않게 해 주시기를 구하셨다. 그 모든 일을 통하여 결국은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 모든 환난과 질병과 역경을 통해 선하신 뜻을 이루시고 넉넉히 이기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붙잡아 주시기를 기도하셨다. 이어서 코로나로 본국 송환을 기다리며 기도하고 있는 두 선교사님과 병중에 있는 선교사님들을 기억하시고, 안전하게 귀국하게 하시며 치료를 통하여 영육 간의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게 하시기를, 교회의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셨다.
5. 성경 본문 (사무엘상 19:1-7) 줄거리
본문은 개역개정 성경의 내용을 풀어서 요약한 것입니다. 정확한 문장은 성경을 직접 펴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구절 | 내용 |
|---|---|
| 19:1 | 사울이 아들 요나단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사울의 아들 요나단은 다윗을 매우 좋아했다. |
| 19:2 | 요나단이 다윗에게 알렸다. "내 아버지 사울이 너를 죽이려 하신다. 그러니 아침에 조심하여 은밀한 곳에 숨어 있으라." |
| 19:3 | "내가 나가서 네가 있는 들에서 아버지 곁에 서서 네 일을 아버지와 이야기해 보고, 무엇을 알게 되면 네게 알려 주겠다." |
| 19:4 | 요나단이 아버지 사울에게 다윗을 칭찬하며 말했다. "왕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십시오. 그는 왕께 죄를 짓지 않았고, 그가 왕께 한 일은 매우 선한 일이었습니다." |
| 19:5 | "그가 자기 생명을 아끼지 않고 블레셋 사람을 죽였고, 여호와께서 온 이스라엘을 위하여 큰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왕도 그것을 보고 기뻐하셨습니다. 그런데 어찌 까닭 없이 다윗을 죽여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십니까?" |
| 19:6 | 사울이 요나단의 말을 듣고 맹세했다.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니, 그가 죽임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
| 19:7 | 요나단이 다윗을 불러 이 모든 일을 알리고 그를 사울에게 데려가니, 다윗이 전과 같이 사울 앞에 있게 되었다. |
6. 설교 내용 정리
6-1. 도입 — 다윗의 애가: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
요나단과 사울 왕의 관계를 설명하는 말씀이 있다. 사울 왕과 요나단이 죽고 난 뒤에 다윗이 지은 애가, '활의 노래'라는 애가다. 다윗이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을 슬퍼하며 지은 그 노래의 한 구절을 스크린을 보며 회중과 함께 읽었다. (사무엘하 1:23 낭독)
"사울과 요나단이 생전에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자이러니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아니하였도다 그들은 독수리보다 빠르고 사자보다 강하였도다" (삼하 1:23)
- 다윗은 사울 왕의 사위다. 다윗의 아내가 요나단의 여동생이었으므로 다윗과 요나단은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 사이이기도 하다.
- 성경에 기록된 것보다 다윗은 요나단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었을 것이다.
- 길보아 산에서 아버지 사울과 함께 요나단도 전사하고, 말기수아 등 사울의 아들들이 함께 전사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윗이 이 애가를 지었다.
- 과장한 측면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사울 왕과 요나단의 관계를 쭉 생각했을 때, 살아 있을 때나 죽었을 때나 참 서로 사랑하며 다정한 사람들이었다. 살았을 때도 항상 같이 다니며 서로 떠나지 않았는데, 죽을 때에도 떠나지 않고 함께 죽음을 맞이한 것을 안타까워하고 있다.
6-2. 질문 — 정말로 그렇게 다정한 사이였는가
목사님은 회중에게 거듭 물으셨다.
- 어떤 점에서 이 아버지와 아들의 관계가 다정하고 서로 사랑스러웠는가? 정말로 사울 왕과 요나단이 다정하고 서로 사랑했는가? 정말로 그런가?
- 서로 충돌했고, 창을 던져 죽이려고까지 했던 사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렇게 보기 어렵다. 그런데 다윗은 어떤 점에서 "살았을 때나 죽었을 때나 떨어지지 않았다, 아버지와 아들로서 서로 사랑하는 다정한 관계였다"고 했는가?
- 우리의 의문은 이것이다. 사울 왕은 아버지로서 아들 요나단을 사랑하며 다정하게 대했는가? 요나단이 자기 아버지를 생각할 때, 사울은 아들인 자기를 사랑하고 끔찍이 아끼며 다정하게 대해 준 아버지였는가?
교회의 아픔 한 가지
교회에 있는 아픔 가운데 하나가, 교회에서는 신앙생활을 참 잘하는데 집에 가면 폭군인 경우가 더러 있다는 것이다. 교회에서는 기도와 경건에 힘써 굉장히 칭찬받는 권사님, 집사님인데 집에 가서는 남편과 자녀들에게 원망과 두려움이 되는 교인들이 안타깝게도 있다. 그러면 사울은 아버지로서 요나단에게 어떤 사람이었는가.
6-3. 아버지 사울 ① — 믹마스 전투와 성급한 맹세
사울이 왕이 되고 난 뒤 1년이 안 되어 블레셋과 믹마스에서 전쟁이 있었다. 그때 요나단이 큰일을 한다. 그 일 뒤에 있었던 사건을 회중과 함께 읽었다. (사무엘상 14:43-44 낭독)
"사울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가 행한 것을 내게 말하라 요나단이 말하여 이르되 내가 다만 내 손에 가진 지팡이 끝으로 꿀을 조금 맛보았을 뿐이오나 내가 죽을 수밖에 없나이다 사울이 이르되 요나단아 네가 반드시 죽으리라 그렇지 않으면 하나님이 내게 벌을 내리시고 또 내리시기를 원하노라" (삼상 14:43-44)
사건의 경과
- 블레셋과의 전쟁에서 요나단이 부하 한 명을 데리고 블레셋 군을 기습했고 큰 승리를 이루었다.
- 사울은 그 승리를 확실하게 하려고 성급하게 맹세를 한다. 전쟁이 마칠 때까지 일절 먹어서는 안 된다는 맹세다.
- 요나단은 먼저 전쟁터에 나가 싸우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맹세가 주어졌다는 것을 몰랐다. 한창 싸우다가 꿀을 만나, 왕의 금지 명령을 모른 채 조금 먹었다. 그것이 나중에 빌미가 되었다.
- 사울이 나중에 제비를 뽑고 나서 요나단이 맹세를 어겼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요나단은 억울하다
아버지가 맹세했다는 것을 알고도 범했다면 죽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요나단은 아버지가 그런 맹세를 했다는 것을 모른다. 맹세하는 자리에 있지도 않았다. 그런데 어쨌든 그 맹세를 깨뜨린 사람이 자기가 되었다.
6-4. 입다와 다윗은 어떻게 했는가
입다의 딸
요나단의 심정은 입다의 딸과 같다.
- 입다는 전쟁에 나가서 정말로 이기고 싶었다. 이 전쟁만큼은 꼭 이기고 싶어서, 사실은 하나님 앞에서 해서는 안 되는 맹세를 했다. 하나님 보시기에 잘못된 맹세였고, 승리를 갈구하는 욕심에서 나온 맹세였다.
- 입다의 딸은 아버지가 맹세한 것을 몰랐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 맹세에 자기가 걸렸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금 요나단의 심정이 딱 그렇다.
- 다만 요나단은 입다의 딸과 다른 점이 있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은혜에 붙들려 이스라엘에 큰 승리를 가져다준, 그 전쟁을 이룬 당사자다.
입다는 자기의 잘못된 맹세, 성급한 맹세 때문에 사랑하는 딸이 죽게 된 것을 보고 옷을 찢으며 통곡했다. 그것이 아버지가 자녀에 대해 갖는 마땅한 태도다. 자녀가 자기 잘못으로 죽게 되어도 자녀를 사랑하는 부모는 안타까워한다. 하물며 자녀의 잘못이 아니라 아버지 자신의 욕심과 성급한 맹세 때문에 무고한 딸이 죽게 되었으니 옷을 찢으며 통곡한 것이다.
다윗과 압살롬
압살롬은 아버지인 다윗을 죽이려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런데도 다윗은 전쟁에 나가는 군사들에게 신신당부한다. "제발 압살롬만큼은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래도 내 사랑하는 아들인데, 차라리 내가 죽는 게 낫지 죽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그것이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부모의 마음이다.
6-5. 사울의 태도 — "네가 죽어야 되겠다"
사울 왕은 억울한 처지에 놓인 요나단에게 입다와도, 다윗과도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인다.
"네가 꿀을 먹었느냐?" "먹었습니다. 부지중에 했지만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 말을 들은 사울은
- 자기의 성급한 맹세로 죽게 된 귀한 아들의 죽음을 애통해하지 않는다.
- 옷을 찢지 않는다. 탄식하지 않는다.
- 백성들에게 양해를 구하지 않는다.
왕이 된 지 얼마 안 되었으니 백성에게 얼마든지 양해를 구할 수 있었다. "여차여차해서 이런 일이 벌어졌는데, 하나님께서 요나단을 통해 큰일을 하셨고 요나단은 모르는 중에 한 일이니 용서받을 길이 없겠습니까? 오히려 내가 이 죄를 대신할 수 없겠습니까?" 그것이 자녀를 사랑하는 아버지의 마음일 것이다.
그러나 성경에 기록된 사울은 단호한 아버지다. 지체하지 않고 대답한다. "네가 죽어야 한다. 내가 만약 너를 죽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나에게 벌을 내리시기를 원한다." 목사님은 이 말을 이렇게 풀어 주셨다.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하나님께 한 맹세를 어기게 되어 내 명예가 떨어진다."
아버지의 메시지는 무엇인가? "내 명예를 지키기 위해서, 내가 잘못된 성급한 맹세를 했지만 그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 네가 죽어야 되겠다." 이것이 아버지가 아들에게 준 메시지다.
누가 요나단을 구했는가
사울이 모든 백성 앞에서 "네가 죽어야 되겠다"고 했을 때 백성이 한 말을 함께 읽었다. (사무엘상 14:45 낭독)
"백성이 사울에게 말하되 이스라엘에 이 큰 구원을 이룬 요나단이 죽겠나이까 결단코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의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옵나니 그의 머리털 하나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할 것은 그가 오늘 하나님과 동역하였음이니이다 하여 백성이 요나단을 구원하여 죽지 않게 하니라" (삼상 14:45)
- 마지막 구절을 보라. 누가 요나단을 구원하는가? 백성들이 구원한다.
- 백성이 구하지 않았으면 요나단은 그날 어떻게 되었겠는가? 사울이 반드시 죽였을 것이다.
- 백성이 보기에도 아버지의 잘못이다. 백성이 보기에도 요나단은 절대로 죽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다.
- 그러나 사울은 무슨 이유인지, 자기 맹세를 성실하게 지킨다는 명분으로 자기 아들을 아낌없이 죽이려는 모습을 보여 준다.
회중에게 던진 질문
여러분이 요나단이라면 어떻겠는가? 옆에 있는 백성이 보기에도 죽을 이유가 없고, 살려야 한다는 것이 모든 사람에게 너무 분명한 상황에서, 가장 먼저 나를 살려 주고 변호해 주어야 할 아버지가 매정하게 "너는 죽어야 한다. 내가 너를 죽이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내게 벌을 내리실 것이다"라고 하면서 슬픔도 원통함도 안타까움도 표현하지 않았다면, 그 아버지가 사랑스럽겠는가? 평생 다정한 아버지로 기억에 남아 있겠는가?
6-6. 아버지 사울 ② — 두 딸의 혼인을 올무로 쓰다
이런 경험을 한 요나단이, 오늘 본문의 사건이 있기 전에, 아버지가 여동생 두 명에게 어떻게 하는지를 보게 된다.
첫째 딸 메랍
사울이 메랍을 다윗과 결혼시키겠다고 약속한 이유는 딱 한 가지다. 사무엘상 18장 17절에서 사울은 이렇게 생각한다. "내 손으로 다윗을 죽이지 않고 블레셋 사람의 손으로 죽게 해야겠다." 자기가 직접 죽이면 명성에 흠집이 나니까, 딸과 결혼시켜 준다는 구실로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를 베어 오라고 하고, 블레셋 군대와 싸워 전공을 세우고 오면 사위로 삼아 주겠다는 구실로 다윗을 전쟁터로 내몬다.
둘째 딸 미갈
둘째 딸에 대해서도 똑같이 생각한다. 사울이 속으로 생각한 것을 함께 읽었다. (사무엘상 18:21 낭독)
"스스로 이르되 내가 딸을 그에게 주어서 그에게 올무가 되게 하고 블레셋 사람들의 손으로 그를 치게 하리라 하고 이에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오늘 다시 내 사위가 되리라 하니라" (삼상 18:21)
- 사울의 계획은 분명하다. 딸 미갈을 시집보내는 것이 아니다. 딸과의 결혼을 약속해서 다윗을 죽이는 것이다.
- 딸이 결혼하자마자 과부가 되는 것을 사울은 별로 개의치 않는다.
- 사울은 굉장히 셀피시(selfish, 이기적)한 사람이다. 신앙은 있다고 하는데 굉장히 이기적인 사람이다.
큰아들 요나단은 아버지가 자기에게 한 일을 경험했고, 사랑하는 여동생들에게 하는 일을 지금 자세히 보고 있다. "우리 아버지는 정말로 우리를 사랑하는 아버지이신가?"
라반의 두 딸 — 레아와 라헬
- 야곱은 레아와 라헬과 결혼하여 20년 가까이 밧단아람에서 살다가, 장인 라반의 포악함과 이기적인 것에 진절머리가 나서 도망하게 되었다.
- 그때 두 아내에게 물었다. "내가 장인을 떠나 도망하려 하는데, 당신들은 장인어른의 딸들이니 나와 함께 가겠는가?"
- 레아와 라헬은 이렇게 대답했다.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 버렸습니다. 아버지는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우리는 아버지에게 아무런 미련이 없습니다. 당신과 함께 떠나겠습니다." 그것이 두 딸이 아버지 라반에 대해 가진 심정이다.
메랍과 미갈이 "아버지가 너의 결혼을 이렇게 생각해서 이렇게 하려고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버지는 우리를 참 사랑하시고 다정하게 대하시는 분"이라고 생각했겠는가? 아니면 "자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우리의 행복에는 별 관심이 없고 자기 욕심대로 행하는 잔인한 아버지"라고 생각했겠는가? 장남 요나단은 그 모습을, 아버지의 본성을 다 보았을 것이다. 그런 아버지와 요나단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오늘 본문의 사건이 보여 준다.
6-7. 본문 — 부당한 명령 앞에서 요나단이 한 일
본문에서 사울은 아들 요나단과 모든 신하에게 다윗을 죽이라는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 성경은 그 명령을 받은 아들이 아버지를 찾아가 어떻게 행동했는지를 기록한다.
첫째, 명령이 부당하다는 것을 겸손하게 말하고 다윗을 변호한다
목사님은 요나단의 말을 이렇게 풀어 주셨다.
- "아버지 왕이시여, 왕이 죽이려 하시는 신하 다윗을 보십시오. 그는 자기 목숨을 걸고 전쟁터에 나간 사람입니다. 그때 왕도 무서워하셨고 나도 나가지 않았고, 모든 이스라엘 백성이 두려워 자기 생명을 아끼느라, 하나님을 모욕하는 그 전쟁에 아무도 나가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다윗은 목숨을 걸고 나가서 싸웠습니다."
- 다윗이 골리앗과 싸우러 나갈 때 그가 이길 것이라고 기대한 사람은 거의 없었을 것이다. 다윗은 정말로 목숨을 걸고 왕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하나님의 이름을 위해 나가 싸운 믿음의 충성된 신하다.
- "그런 사람을 왜 죽이려 하십니까? 다윗이 나가 싸웠지만 골리앗을 이기게 하신 분은 하나님이심을 우리가 알지 않습니까? 다윗도 그렇게 고백했습니다. 큰 승리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셨고, 다윗은 그 하나님의 구원의 통로로 쓰임 받았습니다. 하나님께서 구원의 통로로 쓰신 이 충성된 신하를 왜 죽이려 하십니까?"
- "그때 왕도 기뻐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나님께서 다윗을 통해 왕에게, 이스라엘에게 큰 승리를 주셨을 때 그 누구보다 왕이 기뻐하셨습니다. 목숨을 걸고 당신을 위해, 나라를 위해, 하나님을 위해 싸운 사람을 왜 죽이려 하십니까? 아버지, 이것은 부당한 명령입니다."
둘째, "이것은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입니다"라고 분명하게 말한다
- 요나단은 겸손하면서도 분명하게 말한다. "아버지 왕이시여, 하나님을 향하여 범죄하지 마십시오. 지금 왕의 명령은 하나님께 범죄하는 것입니다." 참으로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를 아버지에게, 왕에게 진심으로 하고 있다. 두 번 연달아 말한다. "다윗에게 잘못하실 뿐 아니라, 왕으로서 하나님 앞에 범죄하시는 것입니다."
- 이런 말은 정말 쉽지 않다. 친구라 할지라도, 내 손아래 사람이라 할지라도 불러서 "이것은 범죄하는 것이다"라고 말하기가 쉽지 않다. 하물며 참 어려운 아버지, 정상적이라고 하기 어려운 아버지, 살기가 가득 찬 아버지에게 나아가서 한 말이다.
- "아버지의 명령은 부당합니다. 그런데 더 큰 문제가 있습니다. 아버지는 하나님 보시기에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려 하시는 것입니다."
-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는 죄는 아합이 나봇의 포도원을 빼앗으려고 나봇을 죽여 버린 죄와 똑같다.
- "아버지, 이 일을 하시면 안 됩니다. 왕이시여, 이 일을 하시면 안 됩니다."
6-8. 요나단은 어떤 마음과 태도로 말했는가
요나단은 어떤 마음과 태도로 사울에게 말했겠는가? 다른 사람이 죄를 범하는 것을 볼 때 우리는 전형적으로 두 가지 태도를 취한다.
| 우리의 흔한 태도 | 목사님의 설명 |
|---|---|
| 비난하고 비판한다 | 목소리를 높여 "저런 죄를 짓다니, 이런 죄를 범하다니" 한다. 우리는 사람을 쉽게 비난하고 정죄한다. |
| 무시해 버린다 | 대하기 어려운 사람이면 내버려 둔다. "저러다가 벌을 받겠지. 하나님께서 알아서 하시겠지. 저러다 어떻게 되겠지." |
그것은 사랑하는 관계가 아니다.
-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을 사랑한다. 아버지를 대하는 태도가 다정하다. 비난하지 않고 비판하지 않는다.
- "아버지, 예전 믹마스 전투에서 모든 백성이 나를 살리려 했는데 아버지만 나를 죽이려 했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입니까? 아버지의 명예 때문 아닙니까? 아버지의 잘못된 맹세 때문 아닙니까?" 요나단은 이런 말을 하지 않는다. 쓴 뿌리를 품고 있지도 않다.
- 그 기억들이 다 있다. 그럼에도 요나단은 아버지를 사랑하고 다정하게 대한다.
요나단만 할 수 있는 말
사울의 부하 가운데 누가 감히 왕에게 가서 "이것은 부당한 명령입니다. 이 명령을 실행하는 것은 하나님 앞에 범죄하는 것입니다. 무죄한 사람의 피를 흘리면 왕에게 하나님의 심각한 진노와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이 일을 하시면 안 됩니다"라고 할 수 있는가? 아무도 없다. 요나단만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요나단은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가 크고, 아버지가 준 실망이 엄청나게 크다. 그럼에도 아버지를 다정하게 대하고 진심으로 사랑한다. 요나단이 아버지를 사랑하지 않았다면 이 어려운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정말로 사랑하지 않았다면 죄를 지적하지 않았을 것이다.
6-9. 사울의 회개 — 요나단이 맺게 한 열매
- 성경에 기록되어 있지는 않지만, 사울은 이런 아들의 말을 들은 것이다. 자기가 준 모든 상처와 자기의 모든 부족함을 다 받고도 자기 앞에 나와서, 사랑하는 마음과 아버지를 공경하는 마음과 다정한 마음으로 "아버지, 이렇게 하시면 안 됩니다. 이것은 하나님께 큰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다른 길이 없습니다. 이 명령은 취소하셔야 합니다. 아버지, 회개하셔야 합니다"라고 말하는 아들의 말이다.
- 사울이 이 아들의 사랑과 믿음과 진심을 보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회개한다. "내가 정말로 부당한 명령을 내렸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이 하나님 앞에서 범죄라는 것을 정말로 깨닫는다."
- 그래서 하나님 앞에 맹세한다. "절대로 다윗을 죽이지 않겠다."
- 요나단이 아버지에게 그 회개의 아름다운 열매를 맺게 해 준 것이다.
그것이 다윗이 기억하는 아버지 사울과 아들 요나단의 관계다. 두 사람이 죽고 난 뒤에 다윗이 회상한 것이다. 살아 있을 때 서로 떠나지 않았고 서로를 버리지 않았다. 서로 간의 상처가 참 많이 있었는데도 그랬다.
6-10. 창을 맞을 뻔하고도 떠나지 않은 아들
요나단의 삶은 짧게 기록되어 있지만 성경을 가만히 들여다보라고 하셨다. 요나단이 아버지에게 받은 상처를 기억해 보라.
- 믹마스에서 받은 상처와 비교할 수 없는 상처를 그 뒤에 또 받았다.
- 다윗을 보호하고 살려 주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사울이 요나단을 죽이려고 창을 들어 요나단에게 던졌다. 요나단이 그것을 피했다.
- 그 일을 당하고도 요나단은 아버지 사울을 떠나지 않는다.
다윗이 말한 것이 이것이다. 아버지 사울과 아들 요나단은 서로 사랑하며 다정한 관계였다. 살아 있을 때에도, 죽을 때에도 서로 떠나지 않았다.
6-11. 핵심은 요나단에게 있다 — 하나님이 우리를 대하시는 모습
이 사랑과 다정한 관계를 유지하게 된 핵심은 누구에게 있는가? 요나단에게 있다.
- 요나단은 아버지의 악함을 보았다. 아버지의 약함을 보았다. 곁에서 다 경험하고 다 살펴보았다.
- 그런 아버지를 한결같은 사랑으로 끝까지 견디고, 사랑하고, 품고 가는 요나단의 모습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대하시는 모습이다.
- 아버지를 외면하지 않는다. 받은 상처 때문에 아버지를 버리지도 않는다. 끝까지 인내한다.
요나단의 사랑은 악에 눈감는 사랑이 아니다
| 하지 않은 것 | 한 것 |
|---|---|
| 아버지의 악에 동조하지 않는다. |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의 언약,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가족 관계 안에서 아버지를 끝까지 공경한다. |
| 아버지의 악에 협조하지 않는다. | 끝까지 사랑하고 끝까지 아버지 곁에 서 있다. |
| 아버지의 악한 명령에 순종하지 않는다. | 끝까지 믿음의 자리를 지킨다. |
| 아버지의 악한 것에 대해 비겁하게 침묵하지 않는다. | 아버지의 약함과 악함과 부족함을 함께하면서, 다정한 아들이자 믿음의 아들로 곁을 지켜 준다. |
두 사람의 죽음 이후에 대하여
다윗의 말대로 두 사람은 살아 있을 때 서로 사랑하며 다정했고, 죽을 때에도 떨어지지 않아 한날한시에 길보아 산에서 함께 죽었다. 그러나 목사님은, 죽은 뒤에 요나단이 간 곳과 사울이 간 곳이 다르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고 하셨다. 요나단은 하나님의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을 것을 믿고, 사울에 대해서는 상당히 안타까워한다고 하셨다(이 대목은 자막이 흐려 정확한 표현을 다 옮기지 못했다). 그리고 덧붙이셨다. "하나님의 심판은 하나님께서 이루십니다." 다만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과 요나단을 통해, 은혜 안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형제자매를 사랑하며 믿음으로 살아가는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보여 주신다.
6-12. 사울에게 주신 은혜, 우리에게 주신 은혜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를 주목해 보라고 하셨다. 하나님께서 사울 왕에게 주신 은혜는 정말로 크고 많다.
- 사울 왕 옆에 사무엘을 두셨다.
- 사울 왕 옆에 다윗을 두셨다.
- 사울 왕 옆에 요나단을 두셨다.
"요나단 같은 친구, 요나단 같은 믿음의 형제가 내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소원하는 우리에게,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영원한 친구가 되시는 예수님을 보내 주셨다. 하나님은 예수님을 보내 주셨고,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이신 성령님을 우리 가운데 보내 주셔서, 성령님께서 내 마음에 항상 함께하신다.
- 하나님의 은혜가 지배하는 교회는 죄를 항상 이길 수 있는 은혜를 가지고 있다.
- 하나님의 은혜가 있는 사람에게는 죄인을 사랑할 수 있는, 죄인을 다정하게 대할 수 있는, 죄인을 끝까지 품고 갈 수 있는 은혜를 주신다.
6-13. 믿음이 좋은 교인은 누구인가 — 바리새인의 경건과 참된 경건
믿음이 참 좋은 교인은 어떤 교인인가? 믿음은 열매를 통해서 안다고 말씀하셨는데, 믿음이 좋은지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보면 알 수 있다. 그 사람이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면 그 믿음이 어떠한지, 참된 은혜 안에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있다.
영적으로 교만한 교인
- 교인들 가운데 자기의 경건의 수준이 남보다 더 뛰어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목사로, 선교사로, 직분자로 더 많이 헌신하고 더 경건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 마귀는 그런 사람들을 잘 유혹하고 시험한다. "나는 당신과 차원이 다른 거룩하고 경건한 삶을 산다"는 영적인 자부심과 교만함이 있게 한다.
- 그래서 이 사람들은 자기 수준에 맞지 않는 사람, 죄악된 삶을 사는 사람을 비난하고 정죄한다. "하나님, 저는 세리나 창기들하고는 같이 지내지 않습니다. 저는 제 수준에 맞는 신앙생활, 경건 생활을 하는 사람들끼리 삽니다."
- 그것이 바리새인의 경건이다. 바리새인들은 죄를 미워한다. 동시에 죄인도 미워한다. 그것은 거짓된 경건이다.
요나단의 경건
요나단은 아버지의 마음속에 깊이 뿌리박고 있는 죄를 보았다. 충성된 신하를 향한 질투와 시기를 보았다. 왕권에 대한 끊이지 않는 욕심을 보았다. 그것을 놓치지 않으려고 자녀들까지도 자기 유익을 위해 이용하는 악함을 보았다. 그러나 그 악함을 보면서도 죄인인 아버지를 끝까지 사랑한다.
죄를 미워하는 것과 죄인을 사랑하는 것은 믿음 안에서 살아가는 교인에게 나타나는 분명한 열매다. 죄를 미워하는 만큼, 그 죄악 가운데 고통받는 죄인을 불쌍히 여기며 사랑한다.
6-14. 누가 친구가 되고 누가 원수가 되는가
하나님 앞에서 한번 곰곰이 생각해 보라고 하시며 회중에게 물으셨다.
- 친한 친구가 있는가? 정말로 사랑스러운 교인, 내가 사랑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 사람을 사랑하고 좋아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죄가 하나도 없기 때문인가? 죄를 하나도 안 짓고, 내게 나쁜 일을 하나도 안 하고, 악한 말을 한 번도 안 해서 사랑하는가?
- 자녀를 사랑하지 않는가? 왜 사랑하는가? 자녀만큼 속 썩이는 사람이 없고 자녀보다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 없다. 그런데 자녀가 주는 상처와 괴로움보다 내 안에 있는 자녀를 향한 사랑이 더 큰 것이다.
- 친구도 그렇다. 저 사람이 죄가 없고 거룩하고 사랑스럽기 때문에 사랑하는 것이 아니다. 저 사람에게 허물과 엉뚱한 것과 죄와 부족한 것이 다 있음에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 사람을 사랑하고 이해하고 안고 가겠다"는 내 안의 사랑이 크기 때문에 친구가 되는 것이다.
- 누가 원수가 되는가? 저 사람이 객관적으로 나에게 잘못한 것이 많은 사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원수는 내 마음이 용서하기 싫은 사람이 원수가 되는 것이다.
근본적인 죄는 내 안에 있다
죄는 내 바깥에도 있지만 근본적인 죄는 내 안에 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는 내 바깥에 있는 죄인들을 제거하는 것이 아니다. 죄인이라고 미워하고 무시하고 비난하던 내 안의 죄를 깨닫게 하시고 회개하게 하셔서, 죄인을 긍휼히 여기며, 나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며 자기 유익을 구하는 사람조차도 사랑할 수 있게 하시는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다.
끝까지 곁에서
하나님께서는 사울 왕 곁에 요나단같이 참 은혜 안에 살아가는 믿음의 아들을 주셨다. 하나님은 끝까지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사울 왕이 죽는 날까지 요나단은 그 곁에서 아버지와 함께 싸운다. 그리고 아버지에게 항상 다정하게, 사랑하면서 이야기한다. "아버지, 이 길로 가셔야 합니다. 이 길로 가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 참된 믿음의 길입니다."
7. 참고자료
설교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설교에서 직접 말씀하신 내용이 아닌 부분은 성경 본문과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성경 연구 자료에 근거했습니다. 연대는 학자마다 차이가 있어 "약"으로 표기했습니다.
7-1. 역사 배경
설교에 나온 사건들의 순서 (사울의 통치는 주전 약 1050~1010년으로 보는 경우가 많다)
| 사건 | 내용 | 성경 |
|---|---|---|
| 믹마스 전투 | 요나단이 무기 든 소년 하나만 데리고 블레셋 진영을 쳐서 승리의 실마리를 열었다. 사울이 "저녁 곧 내가 원수에게 보복하는 때까지 음식을 먹는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라고 맹세시켰고, 이를 듣지 못한 요나단이 꿀을 먹었다. 제비뽑기로 요나단이 뽑혔으나 백성이 그를 구했다. | 삼상 13-14장 |
| 골리앗과의 싸움 | 엘라 골짜기에서 사울과 온 이스라엘이 두려워할 때 다윗이 나가 골리앗을 죽였다. 다윗은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이라고 고백했다. | 삼상 17장 (17:11, 47) |
| 사울의 질투 | 여인들이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은 만만이로다" 노래한 뒤부터 사울이 다윗을 주목했다. | 삼상 18:6-9 |
| 메랍과 미갈 | 사울이 큰딸 메랍을 주겠다고 했으나 때가 되자 다른 사람(아드리엘)에게 주었다. 이어 미갈이 다윗을 사랑하자 이를 올무로 삼아 블레셋 사람의 포피 백 개를 요구했고, 다윗은 이백 개를 가져와 미갈과 결혼했다. | 삼상 18:17-27 |
| 오늘 본문 | 사울이 다윗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요나단의 변호를 듣고 죽이지 않겠다고 맹세한다. | 삼상 19:1-7 |
| 그 뒤 | 다시 전쟁에서 다윗이 이기자 사울이 다윗에게 창을 던졌다. 다윗 편을 드는 요나단에게도 창을 던졌다. | 삼상 19:8-10, 20:30-33 |
| 길보아 전투 | 블레셋과의 싸움에서 사울과 세 아들 요나단·아비나답·말기수아가 전사했다. | 삼상 31장 |
| 활의 노래 | 다윗이 소식을 듣고 지은 애가. | 삼하 1:17-27 |
- 포피 백 개: 성경에서 포피 백 개를 요구한 일은 둘째 딸 미갈의 혼인 때 나온다(삼상 18:25). 메랍 때에는 "나를 위하여 용기를 내어 여호와의 싸움을 싸우라"는 조건이었고, 그 속셈이 "블레셋 사람들의 손을 그에게 대게 하리라"였다(18:17). 두 혼인 모두 다윗을 블레셋의 손에 죽게 하려는 계획이었다는 설교의 요지는 그대로다.
- 본문 4-5절에서 요나단은 "신하 다윗에게 범죄하지 마옵소서", "무죄한 피를 흘려 범죄하려 하시나이까"라고 '범죄'를 두 번 말한다. 설교에서 "두 번 연달아 이야기한다"고 하신 것이 이 부분이다.
- 사울의 맹세(19:6)는 오래가지 못했다. 설교에서 "믹마스보다 더 큰 상처를 또 받았다"고 하신 창 사건이 그 뒤의 일이다.
설교에서 비교하신 이야기들
| 이야기 | 내용 | 성경 |
|---|---|---|
| 입다와 딸 | 사사 입다가 암몬과 싸우러 가며 "돌아올 때 내 집 문에서 나와 나를 영접하는 자를 번제로 드리겠다"고 서원했다. 무남독녀가 맞으러 나오자 옷을 찢으며 슬퍼했다. | 삿 11:29-40 |
| 다윗과 압살롬 | 아들 압살롬이 반란을 일으켰으나 다윗은 장수들에게 "나를 위하여 젊은 압살롬을 너그러이 대우하라"고 명했고, 그가 죽자 "내가 너를 대신하여 죽었더면" 하며 통곡했다. | 삼하 18:5, 33 |
| 라반의 두 딸 | 레아와 라헬이 "아버지가 우리를 팔고 우리의 돈을 다 먹어 버렸으니 우리를 외국인처럼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야곱이 라반의 집에서 지낸 기간은 20년이다. | 창 31:14-16, 38-41 |
| 아합과 나봇 | 아합 왕이 나봇의 포도원을 탐내자 왕비 이세벨이 거짓 증인을 세워 나봇을 돌로 쳐 죽이게 했다. | 왕상 21장 |
7-2. 지리
| 지명 | 설명 |
|---|---|
| 기브아 | 사울의 고향이자 왕으로서 머문 근거지. 예루살렘 북쪽 가까이에 있는 베냐민 지파의 성읍. 본문의 일도 이 일대에서 있었던 것으로 본다. |
| 믹마스 | 예루살렘 북동쪽 베냐민 산지의 성읍. 깊은 골짜기를 사이에 두고 게바와 마주 보며, 요나단이 양쪽 험한 바위 사이로 올라가 블레셋 진영을 쳤다(삼상 14:4-5). |
| 엘라 골짜기 | 유다 서쪽 낮은 구릉지의 골짜기. 다윗이 골리앗과 싸운 곳(삼상 17:2). |
| 길보아 산 | 이스르엘 평야 남동쪽의 산지. 사울과 요나단이 전사한 곳(삼상 31:1). |
| 밧단아람 | 메소포타미아 북부, 하란 일대를 가리키는 이름. 라반이 살던 곳으로 야곱이 20년을 지냈다. |
7-3. 인물
| 인물 | 설명 |
|---|---|
| 사울 | 베냐민 지파 기스의 아들, 이스라엘의 첫 왕. 사무엘에게 기름 부음을 받았으나 거듭 불순종하여 버림받았다(삼상 13, 15장). |
| 요나단 | 사울의 맏아들. 용맹한 장수이며 다윗과 언약을 맺은 친구(삼상 18:1-4, 20장). 왕위를 이을 자리에 있으면서도 "너는 이스라엘 왕이 되고 나는 네 다음이 될 것"(삼상 23:17)이라고 했다. |
| 다윗 | 이새의 막내아들. 골리앗을 이긴 뒤 사울의 군대 지휘관이자 사위가 되었고, 훗날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다. |
| 메랍·미갈 | 사울의 두 딸(삼상 14:49). 메랍은 아드리엘에게 시집갔고 미갈이 다윗의 아내가 되었다. 미갈은 아버지가 보낸 자객에게서 다윗을 창문으로 달아 내려 살렸다(삼상 19:11-17). |
| 말기수아 | 사울의 아들. 길보아에서 요나단과 함께 전사했다(삼상 31:2). |
| 사무엘 | 마지막 사사이자 선지자. 사울과 다윗에게 기름을 부었다. |
| 입다 | 길르앗 사람, 사사. 암몬 자손을 물리쳤다(삿 11-12장). |
| 압살롬 | 다윗의 셋째 아들. 아버지에게 반역했다가 죽었다(삼하 15-18장). |
| 라반 | 야곱의 외삼촌이자 장인. 품삯을 여러 번 바꾸며 야곱을 부렸다(창 29-31장). |
| 아합·나봇 | 아합은 북이스라엘의 왕(주전 9세기), 나봇은 이스르엘의 포도원 주인(왕상 21장). |
7-4. 문화
| 항목 | 설명 |
|---|---|
| 맹세와 서원 | 하나님의 이름으로 한 맹세는 반드시 지켜야 하는 것으로 여겼다(민 30:2). 그래서 성경은 함부로 입을 열어 서원하지 말라고 경고한다(전 5:2-6). 사울과 입다의 맹세는 모두 '성급한 맹세'의 예로 자주 거론된다. |
| 제비뽑기 | 사람의 판단으로 가릴 수 없는 일에서 하나님의 뜻을 묻던 방법. 사울은 금식 맹세를 어긴 사람을 찾으려고 제비를 뽑았다(삼상 14:38-42). |
| 신부값과 포피 | 신랑 쪽이 신부 집에 치르는 예물(납폐금)이 있었다. 사울은 가난한 다윗에게 예물 대신 블레셋 사람의 포피를 요구했다. 할례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을 죽였다는 증거물이며, 그만큼 위험한 싸움에 내모는 조건이었다. |
| 옷을 찢음 | 큰 슬픔, 참회, 충격을 드러내는 몸짓(창 37:34, 삿 11:35, 삼하 1:11). |
| 애가(哀歌) | 죽은 이를 슬퍼하며 부르는 노래. 다윗의 애가는 "유다 족속에게 가르치라"고 한 '활 노래'로 불린다(삼하 1:18). |
| 왕 앞에서 간언하기 | 고대의 왕은 생사여탈권을 쥐고 있었다. 왕의 명령을 "범죄"라고 말하는 것은 아들이라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일이었다. |
7-5. 신학 용어
| 용어 | 풀이 |
|---|---|
| 무죄한 피 | 죽을 죄가 없는 사람의 목숨. 율법은 무죄한 피를 흘리는 것을 땅을 더럽히는 무거운 죄로 다룬다(신 19:10, 잠 6:16-17). |
| 은혜(구원)의 통로 | 하나님이 은혜를 베푸실 때 사람을 도구로 쓰신다는 뜻. 승리를 주신 분은 하나님이고 다윗과 요나단은 쓰임 받은 사람이라는 설교의 표현이다. |
| 회개와 회개의 열매 | 회개는 죄를 깨닫고 돌이키는 것이며, 참된 회개는 삶의 변화로 나타난다.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마 3:8). |
| 열매로 안다 | "그들의 열매로 그들을 알리라"(마 7:16-20). 믿음의 참됨은 삶에서 드러난다는 말씀. |
| 부모 공경 | 다섯째 계명(출 20:12). 신약은 "주 안에서" 순종하라고 한다(엡 6:1). 요나단이 악한 명령에는 따르지 않으면서 아버지를 공경한 모습과 통한다. |
| 바리새인의 경건 | 바리새인은 율법을 철저히 지키려 한 유대교 분파. 예수님은 자기를 의롭다 믿고 남을 멸시하는 그들의 태도를 책망하셨다(눅 18:9-14, 눅 15:1-2). 세리는 로마를 위해 세금을 걷던 사람, 창기는 몸을 파는 여인으로, 당시 대표적인 '죄인'으로 취급되었다. |
| 긍휼(矜恤) | 불쌍히 여기는 마음. |
| 정죄(定罪) | 죄가 있다고 단정하여 판결하듯 몰아세우는 것. |
| 쓴 뿌리 | 마음에 남아 자라는 원망과 앙심(히 12:15). |
| 친구이신 예수님 |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이 없나니… 너희를 친구라 하였노니"(요 15:13-15). |
| 원수를 위한 기도 |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
| 합력하여 선을 이룸 |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 곧 그의 뜻대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에게는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롬 8:28). 마무리 기도에 인용된 말씀. |
8. 정리하며 확인할 점
- 영상 자동 자막의 인식 오류가 많아 인명과 일부 표현, 함께 읽은 구절은 성경 본문(개역개정)에 맞추어 바로잡았습니다. 설교자의 표현과 미세하게 다를 수 있습니다.
- 2~4장과 6장(설교 흐름·결론·기도 제목·설교 내용 정리)은 설교에서 실제로 말씀하신 내용만 담았고, 7장 '참고자료'는 이해를 돕기 위해 덧붙인 배경 설명입니다.
- 도입부에서 다윗과 요나단의 인척 관계를 가리키신 낱말은 자막에 "자영"으로 들려 정확한 호칭을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노트에는 "혼인으로 맺어진 인척 사이"로 적었습니다.
- "포피 백 개"는 설교에서 첫째 딸 메랍의 혼인을 설명하며 말씀하셨는데, 성경에서는 둘째 딸 미갈의 혼인 때 나옵니다(삼상 18:25). 6장에는 말씀하신 대로 적고 7-1에 덧붙였습니다.
- "사울이 왕이 되고 1년이 안 되어 믹마스 전쟁이 있었다"는 말씀은 사무엘상 13:1에 근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구절은 사본과 번역에 따라 읽는 방법이 달라 믹마스 전투의 시기는 견해가 갈립니다.
- 사울과 요나단의 죽음 이후를 말씀하신 대목(6-11)은 자막이 흐려 뜻이 통하는 범위만 옮겼습니다. 정확한 표현은 영상(27분 무렵)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설교 끝에 "두 가지 기도 제목"이라고 하신 것으로 들리지만 자막이 분명하지 않습니다. 노트에는 말씀하신 간구 세 가지를 순서대로 적었습니다. 선교사님 두 분은 병환과 관련된 내용이어서 이름을 적지 않았고, 귀국 수단은 자막에 "앰뷸런스"로만 들립니다.
- 영상 38~39분 구간은 회중의 통성기도 소리가 자막에 섞여 내용을 알아볼 수 없어 정리하지 않았습니다.
- 사울의 통치 연대 등은 학자에 따라 견해가 조금씩 다릅니다.